나의 도움이 어디에서 올까?

하루 하루를 살아간다는 것이 참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받고 있다는 느낌을 갖게됬다. 몇일 집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면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나를 돕고 있구나 깨닫게 됬다.

오늘 아침에 일어 나 하루 일과를 생각해 봤다. 습관처럼 인터넷을 켜서 신문들을 쭉 읽고, 어제 술을 마신 이유인 '파바로티와의 작별'을 다시 기억하면서 파바로티의 사이트에도 들어가 봤다.

나같이 파바로티를 아쉬워 하는 사람들을 위해 이미 파바로티 사이트의 운영자는 멋진 사진과 그의 멋진 인생 철학을 프론트 페이지에 올려 놓았다.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집을 나와 집근처의 로프트 미용실에 갔다. 월요일부터 출근을 하려면 단정해야 하지 않은가. 가운을 입혀주는 사람, 머리를 감겨주는 사람. 내 머리를 성심성의껏 잘라주는 부원장님. 조금씩 빠지기 시작하는 내 머리카락들을 위해 비싼(?) 영양제도 둠뿍 발라주신다. 쿨샴푸에 핫 마스킹까지 서비스해주는 상냥한 직원들...자동차를 가져오지 않았는데도 바깥까지 나와 허리를 숙이는 직원. 다 고맙다.

집에 와서 옷을 정장으로 갈아 입고, 조성모 사진실에 갔다. 회사를 옮기면서 사진을 몇장 만들어야 하겠다는 필요에서다. 조성모 실장님은 생각보다 나이가 있다. 여러 연예인의 프로파일 사진들이 여기저기 눈에 띄고, 조 실장님은 클래식을 틀어 놓고 나만의 사진 촬영시간을 만들어 주셨다. 거의 한시간 가량을 힘들게 촬영을 했다. 백여컷을 찍으면서도 나보다 더 밝게 웃는 전문가다. 고맙다.

집에 돌아와 다시 '파바로티의 런던 공연 CD'를 틀어 놓고 있는데, 전화가 왔다. H모신문의 부장님이시다. "아...정부장님 컬러링이 너무 멋지다" "네, 어제 돌아가신 분이잖아요..." "역시...트렌디해요...근데 어디 가실때가 정해진건가?" "아..네. 저 다음주 월요일부터 커뮤니케이션즈 코리아에 출근을 합니다." "아 그렇구나. 거기 잘알아. 그랬구나...나는 OOO에 홍보팀장 자리가 나서 정부장한테 소개해 줄라고 그랬지.." "아...알아요. 거기 팀장님이 다른곳으로 가셨다는 말 들었습니다. 감사해요. 그래도 저를 챙겨주시고..." "아니 정부장 생각이 나더라고...근데 좋은데로 가면 됬네. 계속 연락주세요" "네, 부장님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저도 많이 도와드리겠습니다" "그래 그래..."

고맙다. 직접 전화를 걸어주시고, 나를 생각해주신다는 것...

이젠 늦은 점심으로 나를 위해 '포(월남 쌀국수)'를 만들어 줄 식당으로 가야겠다. 모두 다 고맙다. 많은 도움이고 소중한 도움들이다.
by 우마미 | 2007/09/07 15:43 | 일상(日想)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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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샤도우 at 2007/09/07 15:53
도움이 못돼 미안하다 흑...
Commented by 우마미 at 2007/09/07 16:40
왜 그러셔용 :)
Commented by 이명진 at 2007/09/07 17:12
정용민부장님..아니 정용민 선생님의 고향으로 돌아오신 점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다시 예전처럼 특별한 ck로 명성이 업 될것 같습니다.^^ 원래 진정으로 팬들에게 사랑받는 스타는 자기가 커온 프렌차이즈 팀을 잊지 않고 고향팀으로 컴백하는 스타죠~~전설의 강속구 투수 놀란 라이언이 텍사스로 돌아와서 노히트 노런을 4번이나 더 달성한 것 처럼 말입니다. 건강하시고 다시한번 축하드립니다.
Commented by 우마미 at 2007/09/07 17:20
멋진 비유 땡큐입니다. :)
Commented by 김호 at 2007/09/09 08:59
때가 때인지라 글에서 비장함이랄까, 그런게 보이는 것 같습니다. 그런 마음 만큼이나, 앞으로의 일도 잘 되실 거라 생각합니다. 축하해요.
Commented by 우마미 at 2007/09/09 10:50
호선배의 도움이 절실합니다. 선배가 걸어갔던 길을 따라가고 있기 때문에...잘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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