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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에서 7월부터 정부 각부처의 기자실을 폐쇄하고 브리핑룸을 통합해 3개로 운영한다고 발표했다. 이미 정부 부처 기자실은 사실상 노무현 정부 초반부터 폐쇄의 길로 접어들고 있었고, 브리핑룸을 설치 브리핑제도라는 새로운 시스템을 가지고 왔다. 이는 기자들에게는 어떨찌 모르겠지만...(사실 열렬히 반대하고 있는 건 알고 있다) 홍보담당자들에게는 아주 바람직한 시스템으로 보인다. 예전시절 기자들은 마치 자기집 안방처럼 부처 사무실들을 돌아 다니고, 담배를 피우고, 소파나 남의 책상에 앉아 신문을 읽어댔다. 쓰레기통을 뒤지거나 복사기 앞에서 뽑아 놓은 문건들을 짚어들기도 했다. 사무관들에게 다가가 저녁 소주 자리를 약속하거나, 커피 한잔 하자면서 농을 치는게 일반적이었다. 왜 그랬을까? 뭔가 꺼리를 찾아 특종을 하기 위한 것이었다. 이런 일상을 통해 기자들은 새로운 부동산정책에 대한 특종을 하거나, 부처내 감사결과를 미리 알아내기도 한다. 사무관들이나 서기관들과의 술자리를 통해 넌지시 부처내의 분위기를 감지해 소설을 쓰는데도 성공한다. 그러나 노무현 정권 이후에는 기자들의 부처 사무실 출입이 금지됬다. 맘편하게 공무원들이 일하는 환경이 조성된 거다. 기자들은 이러한 변화를 "언론탄압"으로 받아들였다. 그러나 그게 뭔 언론 탄압인가. 당연한거 아닌가. 어슬렁 어슬렁 저널리즘, 하이에나 저널리즘이 변화되면 되지 않는가. 그대신 기자들의 취재갈증은 브리핑실을 설치해 정기적이거나 사안별 브리핑을 통해 해소해 준다고 했다. 기자들은 이것도 불만이다. 기자들사이에서는 '병아리 부대'로 자신들을 부르기 시작했다. 부처 홍보담당자가 브리핑을 하려 오면 기자들의 모습이 모이를 먹기 위해 모여드는 노란 병아리들 같다는 거다. 자조적인 비유겠지만, 이게 뭐가 문제인가? 기자들의 특권의식이 문제아닌가? 홍보담당자는 하나고, 기자는 여럿이면 홍보담당자(정보제공자)에게 몰려드는 것이 당연한거지. 기자들에게는 내심 "내가 이러면서까지 먹고 살아야 하나?"하는 생각이 드는 것 같다. "예전에는 이렇게 구차하게 취재 안했다"는 과거의 기억도 있고... 근데, 왠일인가. 이런 불만폭발직전의 기자들에게 비보가 또 하나 떨어진거다. 정부부처 브리핑실을 또 통폐합한단다. 광화문, 과천, 대전에 하나씩. 기존에 여러부처를 나누어 출입하던 기자들은 이제 3개의 브리핑룸앞에서 하루를 보내야 하게 된거다. 기자들의 숫자도 당연 줄어 들겠다. 취재의 분량이나 깊이도 줄어들게 됬다고 불만이다. 기사쓰기는 더더욱 힘들어졌다. 그러나,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번 브리핑실 통폐합 자체에는 전혀 문제가 될것이 없다. 단, 브리핑 제도라는 것을 내세운 정부가 신경써야 할 것이 있다. 브리핑의 프로페셔널한 운영말이다. 반면에 기자들은 브리핑 시간을 취재를 위한 중요하고 생산력있는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 정부에는 이제 진짜 프로페셔널한 브리핑 전문가가 길러져야 한다. 기존에 보도자료를 읽고, 대략적인 질문 몇개만을 주고 받는 시스템은 절대 안된다. 기자들도 보도자료를 훑어보고, 대충 의미없는 확인 질문이나 던져 놓고, 그냥 대충대충 스토리 라인 잡는 방식은 이제 끝내야 한다. 지금 이 시간에도 TV에서는 정치권에서 서로 본 제도에 대해 비판을 하는데..국민의 알권리라던가...헌법소원이라던가...국정감사라던가...뭔 개뿔이 그런가. 정부는 정부대로 프로페셔널한 브리핑 담당자(장관이 이렇게 되야한다)를 길러 속시원하게 운영하면 되고, 기자들은 취재하는 방법을 선진화시키고, 더욱 용의주도해야 한다. 소스도 다변화시키고, 공무원들에 대한 직접 취재에만 기대면 안된다. 국민들이 보기에는 정부 홍보담당자 그리고 기자 양측이 다 더욱 전문적으로 경쟁하면 된다고 본다. 둘다 전문적이지 못하니까 뭐...서로 욕을하고 진흙탕에서 국민의 알권리를 핑계로 아웅다웅하는거다. 국민들은 양측 선수들이 아쉽다. ![]()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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