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케이션의 어려움...

어제 대행사 사장님이랑 어떤 문제로 심하게 다퉜다. 너무 화가난 나머지 내가 전화를 걸어 강력하게 컴플레인을 한거다. 어떤 문제들은 일단 제쳐두고, 어제 경험으로 부터 배운점이 하나있다.

커뮤니케이션 하기가 매우 어럽다는 것. 커뮤니케이션에 대해 지금까지 직업상으로는 너무 실무적인 시각에 빠져 있었다는 반성이다. 나에게 실무적 의미로서 (개인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은 '메시지의 확산'에 가장 큰 중점을 두었던 것 같다. 그도 그럴 것이 "어떻게 하면 이 메시지를 더욱 많은 공중에게 노출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 매번 고민을 한 결과다.

어제 사소한 하나의 전화통화를 통해서 "아하..커뮤니케이션이란 나의 메시지를 대상에게 이해시키는 것"이 첫걸음이라는 큰 깨달음을 얻었다. 진정한 이해가 기반이 되지 않는 메시지는 소위 요즘말로 "쒸레기~"라는 것. 나의 강의 자료에도 들어있는 '메시지의 반대말은 노이즈'라는 것을 이제야 내가 피부로 깨달았다니...지금까지 난 무얼 한 건가. 이거...

강력하게 입장이 대립 할 경우에는 또 어떻게 메시징이 되어야 하는가? 우연하게도 지난 주말 나는 와잎과 딸아이와 함께 서점에 들러 둘러보다가 책을 몇개 구입했었다. 그중 하나가 '논쟁'이라는 책이고, 또 하나가 '코멘트력'이라는 책이었다. 나의 커리어 플랜을 세우면서 몇가지 스터디 꺼리를 찾는 중 발견한 책들인데, 오늘 아침부터 그 책중 하나를 꺼내들고 출근을 했다.

전철안에서, 화장실에서 그 책의 글들을 읽으면서..."과연 내가 커뮤니케이션을 전공했고, 내가 커뮤니케이션으로 밥을 벌어 먹는 사람"이었던가에 대한 회의가 들고 있다.

와잎이 가끔 말싸움을 할 때 자주 하는말 "당신 무얼 공부한거야? 왜 나를 이해시키질 못해?" 이말들...되돌아 보면 나의 무능에 대한 컴플레인이었고, 내 얕은 배움과 실무에 대한 지적이었던거다.

설득 커뮤니케이션(Persuasive Communication)...학교 다닐때 교수님들이 PR은 이 설득 커뮤니케이션의 일환이라는 강의를 하실 때 나는 혼자 불만이었다. 도대체 공중을 뭘로 보고 설득한다 어쩐다 하시는 거지? 공중이 그리 만만한 manipulation의 대상인가? 어쩌구 하면서...젊은 생각을 했던 때가 있었다.

그 이후로 나의 머릿속은 그 자리에 머물러 있었고 세월이 감에 따라 나는 그 일로 밥을 벌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바로 내가 콘아티스트였던거다.

회개한다...

  
by 우마미 | 2007/05/18 13:51 | 일상(日想) | 트랙백 | 덧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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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샤도우 at 2007/05/18 14:45
콘아티스트라 함은... 구라쟁이를 말하는 것이오?
Commented by 우마미 at 2007/05/18 16:05
사기꾼이죠...한마디로..근데 샤도우 형님께서 PR쪽으로 진출하시는거 아닙니까. 이러시다가??? ^^
Commented by 샤도우 at 2007/05/18 16:54
그럴리가 있겠습니까만... 키우고 있는 회사가 하나 있어서리... 미리미리 준비해두는 것도 좋을 듯 싶소... 당장은 그 회사에 홍보팀은 없지만...
Commented by 우마미 at 2007/05/18 21:08
회사가 크려면 미리 홍보 철학이 있어야지요...나중에 전략적인 브리핑 해드릴께요. 후후후.
Commented by 김호 at 2007/05/20 12:46
누구나 할 수 있는 질문이고 고민인 것 같습니다. 저 역시 그렇지요. 중은 결국 제머리 깎지 못하는 것인지... 잘 보고 가요. 날씨 좋네요.
Commented by 우마미 at 2007/05/20 13:35
일요일에 호 선배는 보통 뭘 하고 지내시는지가 갑자기 궁금허네여...^^
Commented by 김호 at 2007/05/21 09:24
'우아美'를 즐기며 보내지요:) 6월에 접어들면 탄산수 한 잔 해요.
Commented by 우마미 at 2007/05/21 11:42
뻬리에...두병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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